나만의 자유 드레스코드에 대한 단상 2011/04/16 01:48 by 어드벤쳐동혁

요즘 신라호텔 한복 사건으로 시끄럽다.
물론 신라호텔측의 경솔한 대응은 유감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페 문화를 보면 이해하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 
단지 그 대상이 우리나라 전통 한복이었다는 것이 큰 임팩트가 아닐까싶다.

필자는 관광을 전공했다. 물론 호텔은 아니지만 직업도 관광에 관련되어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에티켓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많았다.
거기다 크루즈여행이라든가 고급호텔 및 공식행사 정찬에 참석할 기회도 많은 편이다.
필자의 경우 까다롭게 드레스 코드 제재를 받은 적은 없으나,
서양인들의 정찬 및 고급부페 입장 복장을 보면 
남자들은 정장까지는 아니지만 무난한 트루저에 깃달린 셔츠 및 티셔츠 정도의 기본 예절은 갖추고,
여성들의 경우 드레스를 입는다거나 세미 정장들을 입는 것을 보았다.
그외에 행사 성격에 따라서 드레스 코드를 정장이라든가 색깔, 전통복장 등으로 제한하는 것을 보긴 했다.
이를 보면 호텔 식당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기에 
드레스 코드 또한 예절에 관련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에티켓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입장 바꿔보면 내가 비싼 돈 내고 분위기와 식사를 즐기는데 
에티켓을 지키지않는 사람으로 인해 불쾌하다면 돈내고 먹는 보람이 없겠다.
비매너의 형태는 여러가지겠지만,
그 중 예를 들자면 고성방가(누구야 이리와! 등의 식당내의 배경음악을 깨는 소리)와 
뛰어다니는 아이들(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동양권이 공통적인듯...)
줄을 안 선다거나 역방향으로 도는 등의 문제다.

이번의 경우에는 한복전문가가 사람을 만나러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신라호텔 부페를 이용하려다가
한복과 추리닝은 안된다고 해서 입장거부를 당한 것인데,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하필이면 전통한복전문가에게 그랬고, 
츄리닝과 함께 이야기한 당시 근무자는 무슨 생각으로 그 이야길 한 지 모르겠다.
때문에 신라호텔부페의 운영형태가 불거져 나왔고
확대되어서 자위대창설 기념식 이야기까지 끄집어내는 것이다.

사실 삼성, 신라, 이부진에 대한 분노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닐 것이다.
단지 이 시대가 불황과 빈부격차, 희망이 없는 요즘에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지도자층'의 비양심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물론 그 분노가 엉뚱하게도 복장문제가 나온 신라호텔의 '차별'에서 기인한 것이다.

신라호텔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다만 신라호텔을 비난할 때 비난하더라도 무엇때문에 비난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에티켓은 무엇인지
신라호텔이 그 에티켓과 관련해서 얼마나 오버를 했는지 명확히 이해하고 욕하자.






덧글

  • 크로이 2011/04/16 03:51 # 답글

    음.. 에티켓 문제라기보다는 일단 그 한복디자이너가 상당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이 일의 발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자신이 일생을 걸고 만들어왔고 자부심이기까지도 한 그 옷을 츄리닝과 한 카테고리에 던져진 한복장인이 받았을 모욕감은 타인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겠지요.
  • 어드벤쳐동혁 2011/04/16 13:02 #

    한복 디자이너의 자부심과 한복이라는 전통복장의 위상이 뭉개졌다는데에 의견이 같습니다.
  • ssn688 2011/04/16 12:05 # 삭제 답글

    한복과 같은 전통의상은 정장류에 포함될 수 있으니(게다가 싸구려로 만들어 입은 건 아닌 듯하고...) '예절'이란 관점에선 드레스코드에 걸린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봅니다. 혹자는 유카타의 경우와 견주지만 그거야 속옷류에 가깝죠. -_- 아무리 여름 마츠리 때는 입고 밖을 돌아다닐 수 있어도.
    남은 문제라면 '안전'이나 타인에 대한 '폐'라는 것인데... 파크뷰야 몇 번 가본 곳입니다만, 아주 비좁은 곳도 아니고 치맛단 밟거나 식탁/의자에 걸리는 문제는 각자 조금만 신경써도 될 문제인데 호텔에서 '원천봉쇄'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한복의 넓은 소맷단이 음식 집을 때 닿거나 하는 사태(본인 옷도 더럽혀지지만, 남들도 먹을 음식에 곤란한 문제죠...)를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길다란 집게/젓가락/국자로 뜨는 뷔페식에서 그다지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인지는 의문이네요.
  • 어드벤쳐동혁 2011/04/16 13:04 #

    전통의상은 역시 정장류에 포함되네요. 일부 국가에서는 전통의상이 우리옷처럼 이쁘지 않더라구요. 다만 뷔페식 자체가 서양에서 들어온 식사문화다보니 동양복장이 조금 어색해 보일수도 있겠군요. 역시 신라호텔은 고급호텔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오만한 콧대를 내세워서 우리 얼에 상처를 준셈이 된거 같습니다.
  • ssn688 2011/04/16 15:50 # 삭제

    전통의상 했다고 무조건 정장 했다는 건 아니겠습니다. 한복이라도, 옛날에 밭에서 김매던 아낙의 옷차림과 사대부가 마님 차림새가 같지는 않았을 테고요.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한복 입는다는 것은 작심하고 성장(盛裝)하는 거니까, 한복 입었다=정장 했다..이게 마련이죠(개인적으로 이른바 개량한복은 논외입니다). 뷔페식이 서양풍속이긴 합니다만, 파크뷰에는 갈비찜도 있고 스시도 있고 샥스 핀도 있습니다. 양복 정장만 정장이라고 엄격하게(?) 나올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을 빠뜨렸는데, 애초에 파크뷰가 드레스코드가 엄격한 곳인지도 의문이고요. "츄리닝+쓰레빠"야 물론 아니겠지만, 작년까지만 가본 경험입니다만, 손님 접대 목적 말고 가족끼리 온 경우는 캐주얼하게 입은 사람 종종 봤습니다. [차라리 같은 호텔 양식당 컨티넨탈에서 드레스코드 언급했다면 생각을 다시 해볼 문제이겠습니다.]
    사기업의 영업장이니 자기 방식대로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사회적인 상식과 관행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번 사건은 해당 직원(과 그를 교육시킨 경영진)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을까, 참으로 짐작이 가질 않네요. 파크뷰가 우리도 이제 뉴욕에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고급 식당처럼 가보자~라고 방식이 바뀐 것인지, 아님 예전에 있던 트러블 사례를 한복탓이라고 해석해서 그런 지침이 세워진 것인지...
  • 어드벤쳐동혁 2011/04/17 23:46 # 답글

    굉장히 난해하군요.
    1.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하면 안된다.
    2.각 영업장에는 룰이 있고 그 룰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기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3.정장은 서양식 복식이며, 주로 공식석상이나 격식을 차리기 위해 착용한다.
    4.한복은 한국식 복식이며, 각 복장은 용도가 있다.
    5.뷔페는 고급식당이다?
    블라블라~

    복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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